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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가·나·다군 설계법 │ 전략적 분산 지원 가이드

정시 시즌의 승부는 단순한 점수 싸움이 아니라 ‘전략의 정확도’입니다. 가·나·다군의 구조와 경쟁률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1~2점 차이로 불합격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학년도 정시체제 기준으로 가·나·다군의 특징, 분산 지원법, 안정·소신·상향 조합 설계 전략을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1. 정시 3개 군의 기본 구조 │ 군별 특성과 지원 제한
정시모집은 가·나·다군으로 나뉘며, 각 군당 1회씩 최대 3회 지원 가능합니다. 각 군의 모집 비중과 대학 배치는 매년 바뀌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유지됩니다.
① 가군은 주로 상위권 대학(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일부, 주요 국립대 등)이 배치됩니다. 경쟁률이 높고 합격선이 가장 높은 군입니다.
② 나군은 중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인서울 주요 사립대와 수도권 대학이 포함됩니다. 합격선이 유동적이며, 실질 경쟁률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③ 다군은 지원 가능한 대학이 적지만, 최후의 보험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전문대, 일부 산업대, 지방국립대, 예체능계열 대학이 포진해 있습니다.
수험생은 군당 1회만 지원 가능하므로 “3장의 카드”를 어디에 배치하느냐가 전체 합격 결과를 결정합니다. 특히 나군에 경쟁률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최근에는 가군(상향)–나군(소신)–다군(안정) 조합이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2. 데이터 기반 지원 전략 │ 백분위·표준점수 해석법
정시 지원의 핵심은 ‘점수’가 아니라 ‘환산점수’입니다. 대학마다 반영비율과 표준점수 체계가 다르므로, 단순 합산으로 판단하면 오판하게 됩니다.
표준점수는 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조정된 점수입니다. 같은 총점이라도 대학마다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대학별 환산점수 계산표를 통해 실점 환산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세대는 국어 비중이 높고, 중앙대는 수학 비중이 높습니다. 자연계열에서는 과탐 반영비율이 대학별로 25~40%까지 차이 납니다.
따라서 지원 전에 해야 할 핵심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대학별 환산표 다운로드
② 내 점수를 환산점수로 변환
③ 작년 합격자 환산점수 평균과 비교
특히 수능 이후 ‘대성·진학사·유웨이’에서 제공하는 환산점수 시뮬레이터를 2~3개 동시에 이용하면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 해석은 감이 아니라 교차 비교가 정답입니다.
3. 상향·소신·안정 조합 │ 3장 카드의 황금비율
정시 전략은 단순히 “상향 1, 안정 1, 소신 1”이 아닙니다. 군별 대학 배치를 고려한 비중 조절형 전략이 더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상향·소신·안정 조합의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상향(20~25%) — 합격 가능성 30~40%, 가군 중심
② 소신(40~50%) — 합격 가능성 60~70%, 나군 중심
③ 안정(20~30%) — 합격 가능성 80% 이상, 다군 중심
예를 들어 표준점수 총합 380점 학생이 연세대·중앙대·명지대 사이에서 고민한다면, 가군 연세대(상향) – 나군 중앙대(소신) – 다군 명지대(안정) 형태로 조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상향 군은 합격률보다 도전 가치가 중요하며, 나군은 실질 경쟁률과 환산점수 간격을 근거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다군은 선택지가 제한되지만, 합격 안정권 확보용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경북대·부산대 일부 모집단위는 다군에서 높은 충원률을 보이므로 ‘예비합격→추합’ 가능성까지 고려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즉, 정시는 ‘한 번의 도전’이 아니라 ‘세 번의 설계’입니다.
4. 교차지원 전략 │ 문이과 통합체제 대응법
2025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 수능이 완전히 정착되면서, ‘교차지원’이 정시 변수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문과 학생이 수학(미적분/기하) 응시로 자연계 학과를 지원하거나,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 학과로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대학이 이를 허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고려대·연세대는 수학 선택과목에 따라 가산점 또는 감산이 존재하며, 성균관대·한양대·경희대 등도 가산 비율(3~7%)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교차지원 가능 대학 리스트’를 미리 확보하고, 자신의 수학·탐구 조합으로 유리한 대학을 선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자연계열 지원자는 탐구 2과목 평균이 아닌 가중 평균을 쓰는 대학을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과목 고득점이라도 다른 과목이 낮으면 평균이 급격히 하락합니다. 교차지원은 가능성보다 리스크를 먼저 계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경쟁률 흐름 분석 │ 마감 직전 눈치싸움 대응법
정시 지원의 50%는 마감 당일 결정됩니다. 경쟁률 변화에 따른 ‘막판 눈치싸움’을 어떻게 읽느냐가 관건입니다.
매년 마감 전날 오후 5시 이후 경쟁률이 급등하는 군은 ‘나군’입니다. 학생들이 주로 가군 지원 후 안정적으로 나군을 넣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감 당일 실시간 경쟁률 사이트(진학사·유웨이)를 2시간 단위로 확인하며, 목표 대학 경쟁률이 5:1 이상 급등할 경우 근접 대학이나 동일 계열 중 경쟁률이 낮은 학과로 분산 지원하는 전략을 써야 합니다.
그러나 경쟁률만 보고 지원을 바꾸는 것은 위험합니다. 표면 경쟁률이 낮더라도 상위권 몰림 현상이 있는 경우 실제 커트라인은 더 높습니다. 표면 경쟁률 vs 실질 경쟁률을 반드시 구분하세요. 마감 2시간 전까지는 환산점수 기준으로 안정 범위를 체크하고, 1시간 전부터는 ‘대학별 작년 충원률’을 참고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6. 충원률·추합 고려 │ 실질 합격선 재설정
정시 합격선은 ‘최초합격’보다 ‘최종등록자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충원률이 높은 대학은 예비합격으로도 실제 등록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2024학년도 기준 중앙대는 일부 학과의 충원률이 180%, 경희대는 150%, 인하대는 200%를 넘었습니다. 즉, 예비 100번대 학생도 실제로 합격할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은 충원률이 20~40% 수준으로 낮습니다. 따라서 충원률이 높은 대학에 안정 지원을 넣는 것이 ‘보험 전략’으로 유효합니다.
지원 전에는 반드시 ① 작년 충원률, ② 최초·최종 커트라인, ③ 환산점수 평균 세 가지를 함께 비교하세요. 이는 단순 수치 이상의 전략적 지표이며, ‘예상 컷보다 낮은 점수로 합격하는’ 실제 사례의 근거이기도 합니다.
7. 결론 │ 전략은 확률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정시는 운이 아닌 구조 싸움입니다. 점수가 아닌 데이터·환산·충원·군 조합의 구조를 이해한 학생이 합격합니다.
가·나·다군 설계는 결국 ‘확률의 게임’이 아니라 ‘구조를 이해한 설계전’입니다. 상향·소신·안정의 비율을 정하고, 각 군의 모집 대학·충원률·교차지원 여부를 엑셀로 정리하면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조언은 하나입니다. “데이터 없는 자신감은 위험하고, 전략 있는 도전은 반드시 통한다.” 남은 기간 동안 환산점수 계산과 경쟁률 분석 루틴을 하루 1시간씩 반복하세요. 그것이 정시 합격을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준비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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