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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 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 중 하나는 “내 성적이면 어디 대학 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입니다.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 중 잠깐 본 대학 리스트가 머릿속에 자꾸 떠오르는데, 그 자료를 다시 보거나 비슷하게 직접 조회해보고 싶은 학생도 많을 거예요.
다행히도 지금은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등급과 모의고사 성적만으로도 지원 가능 대학 리스트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학교 상담에서 활용되는 시스템과, 고3 학생이 직접 성적을 입력해 정확한 진학 가능 대학을 찾는 방법을 하나씩 안내해드릴게요.
1. ‘어디가’ 사이트 활용법
대교협 어디가(adiga.kr)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동 운영하는 공식 대학 진학정보 포털입니다. 고3 학생이라면 회원가입 후 반드시 활용해야 할 사이트예요.
이 사이트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성적 입력 → 대학 추천: 모의고사 성적이나 예상 수능 등급을 입력하면, 정시/수시별 지원 가능 대학 리스트가 자동으로 제공됩니다.
- 대학별 전형 조건 확인: 수능 반영 영역, 가산점, 내신 반영 방법 등 구체적인 전형 조건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 전년도 합격자 통계: 실제 합격자들의 평균 점수와 커트라인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유용하며,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기반으로 비교적 정확한 합불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유웨이 / 진학사 모의지원 시스템
고등학교에서 단체로 연계하는 유웨이(uwayapply.com)와 진학사(jinhak.com)의 모의지원 시스템도 매우 강력한 도구입니다. 특히 모의고사 시즌에는 자동으로 성적이 연동되어, 학교 코드로 로그인하면 자신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 리스트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동 성적 입력: 학교와 연계된 경우 NEIS 또는 교육청 모의고사 결과가 자동 반영됩니다.
- 실시간 경쟁자 분석: 동일 학과에 지원한 학생 수와 백분위 분포를 시각화해 보여줍니다.
- 합격 가능성 예측: 누적 백분위, 대학별 환산점수를 기반으로 합불 가능성을 수치로 예측해줍니다.
학교 코드가 필요한 경우에는 담임 선생님께 요청하거나, 학교에서 제공한 계정을 활용하면 됩니다.
3. 학교 내부 시스템 (이데아넷, 진로진학 ON 등)
학교마다 사용하는 진로상담 시스템이 조금씩 다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스템은 이데아넷, 진로진학 ON, 에듀에버 등이 있어요. 이 시스템들은 담임 선생님과 상담할 때 학생의 내신, 모의고사 성적, 희망 계열을 입력하면 추천 대학 리스트가 자동 생성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상담 시간에 선생님이 보여줬던 ‘추천 대학표’는 대부분 이 시스템에서 출력된 거예요. 혹시 다시 받아보고 싶다면 이렇게 요청해보세요:
“선생님, 지난번 상담 때 봤던 제 성적으로 추천받은 대학 리스트 혹시 다시 출력해주실 수 있나요?”
학생이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이면 선생님도 흔쾌히 도와주실 거예요. 이 자료는 수시/정시 전략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한 참고자료입니다.
4. 성적 입력 시 주의할 점 (등급이 아닌 백분위 중심)
많은 학생들이 “국어 3등급인데 어디 갈 수 있나요?”라고 묻곤 하지만, 등급보다 중요한 건 백분위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3등급이라도 백분위 87과 77은 큰 차이를 보이며, 대학에서 요구하는 기준에도 다르게 반영됩니다.
또한 대학에 따라 표준점수나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순 등급으로만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하면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요. 특히 정시에서는 다음 기준을 꼭 확인하세요:
- 백분위 기준 합격선 – 전년도 합격자 평균 백분위
- 표준점수 반영 여부 – 상위권 대학일수록 표점 기준
- 가산점 반영 방식 – 과탐 Ⅱ 선택, 수학 과목별 차이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성적표를 기반으로 어디가나 유웨이에서 백분위/표준점수 입력 후, 대학별 반영 방식까지 고려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5. 정시/수시로 나눠서 보는 게 핵심
대부분의 학생이 ‘내 등급에 맞는 대학’을 찾을 때 수시와 정시를 함께 고려하지만, 전형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분리해서 전략을 짜야 합니다.
- 수시: 내신, 학생부 활동, 면접, 자기소개서 등 포함
- 정시: 수능 성적 100% 혹은 90% 이상 반영
예를 들어 내신이 3~4등급대인데 모의고사 성적이 상위권이라면, 수시보다는 정시가 더 유리할 수 있어요. 반대로 내신은 좋은데 모의성적이 낮다면, 수시 학생부 교과나 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게 낫습니다.
또한 수시 6장의 카드는 ‘소신-적정-안정’으로 나누어 쓰는 것이 기본 전략이며, 각 대학마다 반영 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별 전형 요소 분석은 필수입니다.
6. 상담표 못 받은 경우 대처법
상담 시간에 보여줬던 대학 리스트가 기억은 나는데 자료를 받지 못했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다시 확인할 수 있어요:
- 담임 선생님께 정중히 요청하기 – 상담자료는 저장되어 있으므로 출력 가능
- 학교 진로진학 시스템(이데아넷 등) 학생 로그인 – 학교 ID/PW 필요
- 어디가 · 유웨이 등 포털에서 직접 성적 입력 – 개인 비교 지원 가능
특히 이데아넷, 진로진학ON 등은 학교별 맞춤형 상담 시스템으로, 학생이 직접 열람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포기하지 말고 꼭 다시 확인해서 진로 방향을 구체화해보세요.
결론
‘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찾는 일은 고3 시기에 꼭 필요한 전략 설계입니다. 단순히 내신이나 등급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백분위, 표준점수, 전형 요소, 계열별 특성까지 고려해야 실질적인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할 수 있어요.
‘어디가’, 유웨이, 진학사 등 포털을 적극 활용하고, 학교에서 제공한 진로상담표를 분석해본다면 훨씬 구체적인 진학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막막한 등급을 구체적인 대학 리스트로 바꾸는 것, 지금 당장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