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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 시간 내 수행평가 장단점과 사례 설명 이미지

     

    2025년 2학기부터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수행평가는 ‘수업 시간 내 진행’이 원칙으로 전면 시행됩니다. 이 정책은 학생 부담을 줄이고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책 핵심 내용과 함께, 현장 교사·학생의 목소리, 교과별 적용 사례, 장단점 분석, 개선 방향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정책의 핵심 내용

     

    기존 수행평가 방식은 방과 후나 주말에 과제를 준비해 제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나 사교육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늘어났고, 경제력에 따라 과제의 완성도가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인터넷 자료 표절, 과제 대행 등 공정성을 해치는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었습니다. 교육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 2학기부터 모든 수행평가를 ‘정규 수업 시간 안에서’ 진행하도록 규정했습니다. 평가에 필요한 자료와 도구는 학교가 제공하며, 교사는 사전에 채점 기준(루브릭)을 안내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이 동일한 환경에서 평가받도록 하고, 평가의 본질인 ‘과정 중심 학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정책의 방향입니다.

     

    현장 교사의 시각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국어 교사 A씨는 “수업 시간 내 수행평가는 학생의 진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부모 도움을 많이 받은 과제물은 학생 개인의 역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이제는 교실에서 직접 보고 평가하니 더 공정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평가를 수업 시간에 진행하려면 수업 계획을 정밀하게 세워야 하고, 제한 시간 안에 모든 학생을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는 어려움도 덧붙였습니다.

    경기도의 과학 교사 B씨는 실험형 평가에서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학생들이 실험을 직접 하고, 결과를 분석해 바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과학적 사고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 반에 30명 이상이 있을 때는 모든 학생의 실험 과정을 꼼꼼히 관찰하기 어렵다”며 보조 인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

     

    학생들의 반응도 엇갈립니다. 고2 학생 C양은 “집에서 늦게까지 과제를 준비하던 부담이 줄어 좋아요”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바로 과제를 하려니 긴장되고, 준비 없이 문제를 맞닥뜨리는 게 부담”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중3 학생 D군은 “사전 연습만 충분히 하면 오히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즉시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학생들도 자신의 성향과 준비도에 따라 제도에 대한 체감이 다릅니다.

     

    교과별 적용 사례

     

    수업 시간 내 수행평가 방식은 교과별로 적용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국어 과목에서는 제시문을 수업 중에 읽고, 제한 시간 내에 비평문을 작성한 뒤 발표하는 형식이 많습니다. 영어는 주어진 상황 카드로 즉석 대화를 구성하거나, 간단한 에세이를 작성하는 평가가 진행됩니다. 수학은 문제 풀이 과정을 설명하며 칠판에 쓰는 활동이 포함됩니다. 과학은 실험 수행 후 관찰 결과를 즉시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사회는 기사나 통계 자료를 분석한 뒤 찬반 토론을 진행합니다. 미술은 제시된 주제에 맞춰 드로잉을 하거나, 제작 과정을 교사가 직접 관찰해 평가합니다.

     

    장단점 비교

     

    아래 표는 현장 의견을 종합한 수업 시간 내 수행평가의 장단점입니다.

     

    장점 단점
    • 평가 공정성 강화 –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
    • 학생·가정 부담 완화 – 방과 후·주말 과제 감소
    • 사교육 의존도 감소 – 외부 도움 필요 없음
    • 수업 참여도 향상 – 수업 집중력 증가
    • 시간 제약 – 평가 깊이 감소 우려
    • 대규모 학급에서 개별 피드백 어려움
    • 장기 프로젝트 진행 어려움
    • 교사 수업 운영 부담 증가

     

    개선 방안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몇 가지 보완이 필요합니다. 첫째, 블록 타임제 도입을 검토해야 합니다. 실험·제작형 평가는 최소 2시간 이상의 연속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둘째, 보조 교사나 조교를 활용해 대규모 학급에서도 개별 학생의 과정을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사전 안내 강화를 통해 학생들이 평가 구조와 채점 기준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고, 필요한 연습을 미리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사 연수를 통해 새로운 평가 방식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후 전망

     

    앞으로 수업 시간 내 수행평가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더욱 정교해질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태블릿이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채점과 피드백을 제공하거나, 학생의 과제 수행 과정을 자동으로 기록·분석하는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과 결합해 창의력·협업 능력·문제 해결력을 동시에 평가하는 방식이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제도가 안정화되면 학생들은 단순한 지식 암기를 넘어, 실제 상황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결론

     

    ‘수업 시간 내 수행평가’는 평가 공정성과 수업 몰입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그러나 대규모 학급 운영, 시간 부족, 장기 과제 축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 존재합니다.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교사·학생·학부모 모두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며,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의 실제 학습 역량 향상과 교육의 질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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