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고등학교(이하 특목고)높은 교육 수준과 대학 진학률, 전문화된 커리큘럼 등으로 인해 중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시를 처음 준비하는 학생과 부모님들에게는 특목고 진학이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등록금은 어느 정도인지, 합격을 위해 필요한 커트라인은 어느 수준인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면 방향을 잡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입학시험 준비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특목고 등록금, 커트라인, 입학 준비 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특목고 등록금
특목고 등록금은 학교 종류에 따라 크게 다른 편인데 일반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자율형 사립고는 1년에 약 900만 원 내외, 외국어고등학교(이하 외고)·국제고등학교(이하 국제고)는 평균 600~800만 원, 과학고등학교(이하 과학고)의 경우는 일부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1,000만 원 이상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금액에는 수업료, 급식비, 기숙사비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선택한 학교의 위치나 운영 방식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정부와 각 교육청은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장학제도와 학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소득분위별 학비 지원제도는 소득 4 분위 이하 가정에 등록금의 최대 70%까지 지원하며, 성적 우수 장학금, 다자녀 가정 장학금 등도 다수 존재합니다. 특히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해당 학교의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상담을 통해 신청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등록금 이외에도 교재비, 사교육비, 활동비 등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목고는 교내 동아리나 경시대회 참가가 활발한 편이며 이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전반적인 학비 구조를 미리 파악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커트라인
특목고 입학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내신성적입니다. 일반적으로 특목고는 중학교 내신을 정량 평가의 기준으로 삼으며, 이 내신이 바로 커트라인으로 작용합니다. 커트라인은 해마다 다르지만, 서울과 수도권의 상위권 외고·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는 내신 1.2~1.5등급 이내의 학생들이 주로 합격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특목고는 다소 낮은 커트라인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2등급 이상이면 안정권에 진입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단순히 평균 등급만 보고 안심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최근에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세부 항목, 수상실적, 독서 활동, 동아리 참여, 봉사 시간 등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통해 제출한 활동이 실제 생활기록부와 일치하는지를 철저히 검토하므로 정직하고 꾸준한 준비가 중요합니다.
입시 초보자라면 먼저 본인의 성적 수준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의 특목고를 목표로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과거 합격생들의 내신 평균을 공개한 각 학교 입학전형자료를 참고하거나 교육청이 제공하는 입학설명회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학교별로 전형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커트라인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전형 요소 전체를 이해한 후 목표를 설정해야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준비법 3단계
입시 초보자가 특목고를 준비할 때는 무작정 공부부터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특목고 입시 전체 구조를 이해하고 단계별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① 정보수집: 먼저 내가 지원하고 싶은 학교가 어떤 커리큘럼을 갖고 있는지, 어떤 전형 방식을 사용하는지, 과거 합격생은 어떤 준비를 했는지를 조사합니다. 공식 홈페이지, 입학설명회, 교육청 자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참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포트폴리오 준비: 학교생활기록부는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중학교 1학년부터 성실하게 참여한 동아리 활동, 봉사, 진로체험, 교내 수상 등의 기록이 중요합니다. 활동 내용을 정리해 두고, 자소서에 연결할 수 있는 소재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소서나 면접을 대비해 본인의 경험을 서술하는 연습도 병행해 나가야 합니다.
③ 모의면접 및 실전연습: 대부분의 특목고는 면접을 실시하며, 질문은 예상보다 어렵거나 추상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관심 있는 사회 문제는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설명하세요” 같은 문제는 평소 깊이 있는 독서와 시사 뉴스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실전 면접 연습을 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자소서 작성 시 유의해야 할 문장 구성, 면접 태도, 답변 논리 구성 등은 전문가 조언을 받거나, 온라인 특강을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 좋습니다.
특목고 입시는 자신의 미래 설계 과정입니다. 입시 초보자라면 조급해하지 말고 정보를 충분히 모은 뒤 자신의 자녀에게 맞는 학교와 전형을 선택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등록금 부담, 커트라인 걱정, 준비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대비한다면 성공적인 특목고 진학목표가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