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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문장 뼈대는 논술의 ‘골격’이다
대학 논술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지 보는 시험이 아닙니다. 논리적 사고력, 자료 해석 능력, 비판적 관점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그러나 많은 수험생들이 막상 답안을 작성하려 할 때 막히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문장 전개 방식입니다.
어떤 학생은 제시문을 길게 요약하다가 글자 수만 늘리고, 또 어떤 학생은 주장만 던지다 보니 논리적 설득력이 부족해집니다. 그래서 합격생들은 공통적으로 ‘문장 뼈대’를 연습합니다. 뼈대란 글의 골격을 잡는 기본 문장 구조로, 비교형·평가형·자료해석형 논술에서 각각 다른 틀이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유형의 뼈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실제 답안에 적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① │ 비교형 논술 문장 뼈대와 활용 전략
비교형 논술은 두 개 이상의 제시문을 분석하고, 그 관계를 통해 의미를 도출하는 유형입니다. 단순 나열이 아니라,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명히 하고, 마지막에는 종합적 결론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 문장 뼈대 1 │ 공통점 “제시문 A와 제시문 B는 모두 ○○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 문장 뼈대 2 │ 차이점 “그러나 A는 ○○ 관점에서 접근한 반면, B는 △△ 측면을 중시한다.”
- 문장 뼈대 3 │ 종합 “따라서 두 제시문은 문제의식은 공유하지만, 해결 방식에서 상반된 입장을 보인다.”
예를 들어, ‘플라톤’과 ‘밀’의 제시문이 동시에 출제되었다고 가정합시다. 두 철학자는 모두 ‘정의’를 강조한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플라톤은 사회 질서 속에서의 정의를, 밀은 개인 자유 속 정의를 강조합니다. 이 경우 단순 나열이 아니라, “두 입장은 정의의 필요성은 공유하지만, 사회적 안정 vs 개인 자유라는 대립적 시각을 보여준다”라고 정리하는 것이 정답에 가깝습니다.
실수와 극복: 비교형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공통점 없이 차이점만 쓰는 것’입니다. 이는 논리적 불완전성을 드러내므로 반드시 공통점 → 차이점 → 종합 결론의 틀을 유지해야 합니다.
② │ 평가형 논술 문장 뼈대와 적용 사례
평가형 논술은 특정 제시문이나 주장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장단점을 균형 있게 논하는 유형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감정적 찬반이 아니라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 평가입니다.
- 문장 뼈대 1 │ 긍정 “제시문 A는 ○○ 측면에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 문장 뼈대 2 │ 부정 “그러나 A는 △△의 한계를 간과하여 현실 적용에는 제약이 따른다.”
- 문장 뼈대 3 │ 균형 “따라서 A는 ○○에서는 강점을 가지지만, △△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
예컨대, 환경 정책과 관련된 제시문이 주어졌다고 가정합시다. A 제시문은 ‘경제 성장보다 환경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경우 평가형 뼈대를 적용하면,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경고했다는 점에서 타당하다(긍정). 그러나 경제적 성장의 필요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부정). 따라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과 경제의 균형이 필요하다(균형)”라는 흐름으로 답안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실수와 극복: 평가형에서 흔한 실수는 ‘일방적 찬성·반대’입니다. 채점자는 균형적 사고를 원하므로 반드시 장점과 단점을 모두 언급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③ │ 자료해석형 논술 문장 뼈대와 실전 적용
자료해석형 논술은 그래프, 표, 통계 자료를 해석해 논리를 전개하는 유형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 묘사가 아니라, 자료를 기반으로 한 원인 분석과 결과 추론입니다.
- 문장 뼈대 1 │ 자료 설명 “제시된 그래프는 ○○가 △△ 기간 동안 꾸준히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 문장 뼈대 2 │ 원인 분석 “이는 ○○ 정책 시행과 같은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문장 뼈대 3 │ 결과 추론 “따라서 이러한 추세는 향후 ○○에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청년 고용률 추이’ 자료가 제시되었다면, “청년 고용률은 최근 5년간 완만히 증가했다(설명). 이는 정부의 일자리 지원 정책이 일정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볼 수 있다(원인 분석). 따라서 향후 청년층 경제 자립 기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결과 추론)”라는 흐름으로 답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실수와 극복: 자료해석형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류는 ‘수치 나열형 답안’입니다. 수치를 적는 것만으로는 논리적 설득력이 없으므로 반드시 “자료 → 원인 → 결과”의 3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심화 전략 │ 유형별 맞춤 학습법과 대학별 경향
논술은 대학마다 출제 성향이 다릅니다. 연세대와 중앙대는 비교·평가형 문제 비중이 높으며, 성균관대와 서강대는 자료해석형 문제를 자주 출제합니다. 따라서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문장 뼈대를 반복 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세대는 철학·윤리 문제를 비교·평가하도록 자주 출제하므로 비교·평가형 뼈대를 숙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반면 성균관대 자연계열은 수리·자료형 문제 비중이 크므로 자료해석형 뼈대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결론 │ 문장 뼈대 훈련은 합격의 지름길
논술 합격자는 단순히 글을 잘 쓰는 학생이 아니라, 논리적 구조를 체화한 학생입니다. 비교형·평가형·자료해석형 문장 뼈대를 충분히 훈련하면, 시험장에서 어떤 제시문이 나오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논리적으로 글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결국 논술에서 합격을 좌우하는 것은 ‘무엇을 쓰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쓰는가’입니다. 뼈대를 익히고, 여기에 자신의 사고력과 근거를 덧붙일 때, 비로소 고득점 논술 답안이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