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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를 읽고 평가와 마무리

by memiin 2025. 4. 6.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를 읽고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를 읽고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는 나무를 통해 삶의 태도와 가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에세이입니다. 작가 우종영님이 수십년 동안 전국의 나무를 찾아다니며 나무를 관찰했고, 나무를 통해 인간의 삶을 잔잔하게 성찰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번에는 이 책이 사람과 나무와의 관계, 나무가 들려주는 인생의 메시지를 섬세하고 깊이 있게 담고 있어 전해드리려 합니다. 

 

 

[나는 나무에서 인생을 배웠다]

 

이 책의 작가가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나무들을 만나고 치료하는 과정속에서 느낀 인생의 교훈을 담은 에세이 형식입니다. 나무를 만나는 장면과 작가가 느끼는 감정을 정리해 봤습니다.

 

천연기념물 느티나무 앞에서 - 어느 시골 마을에서 수백 년을 버틴 느티나무는 이 마을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그늘을 드리우며 오랜 세월동안 마을의 변화를 지켜봐 왔습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점점 마을 떠나게 되고 나무는 홀로 남게지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작가는 혼자 남겨졌지만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나무를 보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삶의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폭풍을 견뎌낸 소나무 - 작가는 태풍에 꺽인 채 다시 자라난 소나무를 만났습니다. 줄기가 휘어지고 상처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나무는 다시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 있었습니다. 이 나무를 보며 작가는 고통과 상처를 이겨내는 회복의 힘을 배웁니다. 상처는 사라지지 않지만, 그것을 품고도 다시 살아가려는 의지야말로 진짜 강함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도시의 은행나무 - 은행나무는 다른 나무들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왔고, 도시 속에서 굳건히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작가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 한복판에서 아무 말 없이 서 있는 은행나무를 보며, 말없이 존재하는 것의 가치를 되새겼습니다. 은행나무처럼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는 삶도 의미 있다고 느끼며, 말하지 않아도, 눈에 띄지 않아도, 자신만의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의 아름다움으로 느꼈습니다. 

 

도시의 아파트 옆, 외로이 선 나무 - 작가는 빽빽한 아파트 단지 옆에 철제 울타리 안에 갇힌 듯 자라고 있는 작은 나무를 만났습니다.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지만, 그 나무는 그래도 자신만의 햇빛을 받고 잎을 튀웠습니다. 여기서 작가는 어떤 환경에서도 성장하려는 생명의 의지를 봤습니다. 아무도 봐주지 않아도 누가 칭찬하지 않아도, 자기 삶을 묵묵히 살아내 존재의 존엄함을 깨닫습니다. 

 

할머니와 나무 - 어떤 시골 마을에서, 매일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늘 나무를 보며 이야기 하듯 속삭이고 있었고, 작가는 할머니에게 "왜 매일 여기 나오세요"라고 물어봤습니다.  할머니는 "이 나무는 내 얘기를 잘 들어줘" 라고 말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나무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위로와 대화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삶이 고단할 때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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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서 인생을 배웠다] 평가 

 

우종영 작가는 30년여 년간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입니다. 작가의 글을 읽고 무척이나 존경스러운 분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학교 졸업 정도의 학력으로 과연 대한민국에서 인격적 대우를 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 척박한 시절의 고난을 희망의 나무와 함께 이겨내고 이토록 좋은 인생의 충고를 줄 수 있다니, 그의 말귀 하나하나 소중하고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인생을 살아본 선배의 조언이란 이런  언어를 사용하는 것인가 보다를 알았고, 어느 누구에게서도 듣지 못했던, 처음 듣는 말처럼 그의 글은 설레고 생생하고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작가는 각 지역의 오래된 나무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에게 다양한 삶의 지혜를 전해주었습다. 수백 년을 한 자리를 지키며 마을을 지켜온 느티나무, 태풍에 꺾였지만 다시 자라난 소나무, 도시 한복판에서도 묵묵히 살아가는 은행나무 등, 책에 등장하는 나무들은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특히 마음을 울렸던 부분은 작가가 상처 난 나무를 보며 “상처는 사라지지 않지만, 그 안에서도 다시 살아가는 힘이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었습다. 이 문장은 인간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으며, 고통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책은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잠시 멈춰 서서 삶의 속도와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무처럼 말없이,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시간을 살아가는 자세가 얼마나 깊고 단단한 것인지를 보여준 것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생명에 대한 존중을 되새기게 해주었습니다.

 

마무리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는 에세이 한편이 자연이 인간에게 베푸는 것은 그늘과 목재 등의  물리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어머니같은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나무는 우리보다 오래 살며 말없이 세상을 지켜봅니다. 흔들려도 뿌리를 뽑지 않고, 상처가 나도 다시 자랍니다. 인생의 답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자기 자리에 서서 자리를 지키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라는 것을 다시 되뇌이게 됩니다. 문득 내 삶이 힘들고 고달프다고 느낄때 집으로 가면 어머니가 반겨주듯이 나무들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휴식과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