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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가 끝나고 나면, 정시가 남습니다. 하지만 수시 발표 전까지 정시를 준비하지 않으면, ‘수능만 보고’ 대입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시전략 없이 끝나는’ 결과를 맞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 정시 전략을 점검하고 구체화할 최적의 시기입니다.

    고3 정시 준비 로드맵과 학과 선택 전략

     

    정시 지원을 위한 모의고사 분석 방법

     

    정시 전략의 출발점은 6월, 9월 모의고사입니다. 수능과 가장 유사한 구조로 출제되며, 평가원 출제 성향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대학들도 가장 신뢰하는 기준이 됩니다.

     

    단순히 표준점수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의 항목을 중심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 ① 백분위 평균 및 표준점수 확인: 자신의 과목별 위치를 대학별 반영 방식에 따라 파악
    • ② 등급컷 근접 여부: 탐구 과목은 1~2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리므로 실수 분석 필요
    • ③ 과목별 취약 파트 확인: 모의고사 오답률이 높은 단원은 수능 전 집중 복습 대상

    특히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국어·수학 표준점수 비중이 높고 탐구는 상위 1과목만 반영하는 경우도 많아,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수학 비중이 높은 대학을 노린다면 수학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학별 정시 전형 방식 이해하기

     

    정시는 전년도 입결만 보고 결정할 수 없습니다. 대학마다 반영 방식, 가중치, 수능 활용 지표(표준점수/백분위/등급), 탐구 반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시:

    • 서울대: 국어40 + 수학30 + 영어(감점) + 탐구30 + 한국사
    • 고려대: 국수 각 33%, 탐구 33%, 영어는 등급별 감점
    • 중앙대: 국어40 + 수학40 + 탐구20 (탐구 2과목 평균)
    • 경희대: 국어30 + 수학40 + 탐구30 (자연은 미적/기하 필수)

    같은 점수여도 어떤 대학은 합격선, 다른 대학은 불합격이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강약을 고려해 반영 방식이 유리한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탐구 과목의 반영 비율이 낮거나, 상위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은 탐구 실수가 치명적이지 않기 때문에 실전 전략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시 학과 선택 시 고려할 요소

     

    정시에서 학과 선택은 단순히 점수에 맞춰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의 학습 성향, 과목별 강점, 장래 희망, 합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① 수학 반영 방식: 자연계는 미적분·기하 필수인 경우가 많으며, 인문계도 수학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학 성적이 뛰어나다면 자연계에서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② 교차지원 가능성: 인문계 학생이 수학 점수가 높다면 일부 자연계열 학과(예: 식품영양, 간호학) 교차 지원도 가능하며, 반대로 자연계 학생이 탐구 조합을 바꿔 인문계로 지원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③ 모집단위 변화: 최근 일부 대학은 모집단위를 통합하거나 학과명을 변경했습니다. ‘데이터사이언스’, ‘AI융합학부’ 등 신설 학과는 입결이 낮을 수 있지만, 경쟁력이 높고 취업 전망도 좋습니다.

    ④ 취업 전망과 학과 수요: 동일한 점수대라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학과(예: 소프트웨어학과, 간호학과 등)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입시 효율이 높아집니다.

     

    정시 준비 로드맵 │ 지금부터 할 일 정리

     

    정시 준비는 단순히 수능을 잘 보는 것을 넘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과정입니다. 다음 로드맵에 따라 단계별로 준비해보세요.

     

    • 1단계 (10월~수능 전): 모의고사 기반 학력 분석, 취약 과목 집중 훈련
    • 2단계 (수능 직후): 수능 채점 후 원점수/백분위/표준점수 확인, 지원 가능 대학 대략 분류
    • 3단계 (정시 지원 직전): 대학별 전형 요소 분석, 군별(가/나/다군) 배치 전략 세우기
    • 4단계 (원서 작성): 합격 가능성과 도전 가능성 균형 맞춰 상·중·하위 조합 구성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 후 ‘멘붕’ 상태에서 급하게 지원 대학을 결정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정시 전형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두는 것입니다. 특히 군별 지원 제한(가/나/다군 1회씩) 때문에 실수 하나가 전체 전략을 흔들 수 있습니다.

     

    정시에서 '충원율'과 '컷트라인'은 다르다

     

    정시에서는 단순히 작년 컷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대학마다 충원율이 다르고, 실질 합격선은 컷보다 낮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충원율: 최초 합격 이후 추가합격 비율. 예: 충원율 400%는 1명 뽑는 자리에 4명까지 추가 합격했다는 뜻.

    예를 들어, 작년 컷이 91점이지만 충원율이 300%라면 실제 최종 합격자는 88~89점까지 내려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시 전략에서는 충원율 정보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일부 상위권 대학은 추가모집이 거의 없지만, 중상위권 대학은 대거 이월 인원이 발생해 ‘깜짝 합격’이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3개년 충원율 및 이월 인원을 분석하면, 더 정교한 정시 전략 수립이 가능합니다.

     

    결론 │ 정시는 숫자 싸움이 아닌 정보 싸움이다

     

    정시는 객관적인 수치로 경쟁하는 만큼, 정보의 유무가 곧 결과를 좌우합니다. 점수는 같아도, 누구는 붙고 누구는 떨어지는 이유는 ‘분석력’과 ‘선택’에 있습니다.

    수능이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수능 이후의 판단이 진짜 정시를 완성합니다. 지금부터 내가 강한 과목, 유리한 전형, 유연한 지원 방식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세요.

    고3의 정시는 마지막이자 가장 냉정한 입시입니다. 그렇기에 그 누구보다 ‘준비된 전략가’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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