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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학습의 자율성(선택의 시대, 자기주도학습역량, 마무리)

by memiin 2025. 3. 25.

고등학교 학생의 학습의 자율성
고등학교 학생의 학습의 자율성

 

학습 선택의 시대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공부하여, 192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교육 제도의 변화가 아니라 ‘학생 중심 교육’으로 학생들의 선택이라는 중요한 권리와 책임이 주어진 것이라고 보입니다. 

기존의 교과 운영 방식에서는 정해진 교과서, 정해진 시간표, 정해진 수업을 따라 학생들은 흥미나 진로와 상관없이 같은 내용을 배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에서는 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배움을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즉,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에게 학과 과목 선택에 대한 자율성을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앞으로의 학습 방식이 ‘지시받는 학습’이 아니라 ‘선택하는 학습’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 중 하나인 자기 주도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

고교학점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학생의 자율성을 중심에 둔 학습 구조입니다. 자율성이란 자신의 진로와 목표에 따라 책임감 있게 선택하고 실천하는 힘입니다. 이 자율성이 학습 전반에 반영되면서, 학생들은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설계하는 경험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아래는 교육청에서 활용하는 고등학생 대상 홀랜드 검사 중, 자율성과 관련된 요소(주로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등에서 유추) 기반으로 구성한 가상의 통계표입니다. 실제 수치는 예시이며, 교육청 자료 분석 보고서 형태로 구성했습니다.

 연도전체              응시자수                         자율성 관련 평균     점수상위 25%         평균하위 25%          평균표준편차

 

2021 11,800명 63.4점 80.1점 47.2점 ±12.3
2022 12,450명 64.7점 81.4점 48.9점 ±11.8
2023 13,020명 66.1점 83.2점 50.3점 ±11.1
2024 13,680명 67.9점 84.6점 52.0점 ±10.5

최근 4년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홀랜드 적성검사에서 자율성과 관련된 점수(주로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을 중심으로 분석)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평균 63.4점이었던 자율성 점수는 2024년 67.9점으로 상승했으며, 상위 25% 학생의 점수도 4.5점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기존보다 자신의 진로와 흥미에 맞는 선택을 중시하고, 독립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성향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하위 25% 점수도 소폭 상승하면서, 자율성 인식의 저변 확대가 이루어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가능합니다. 특히 고교학점제 도입과 같은 교육 정책 변화가 학생들의 선택 중심 교육 환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고 계획을 세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간관리, 목표설정, 자기반성 같은 메타인지적 역량도 함께 자라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대학 생활은 물론, 평생학습 사회에서도 중요한 자질로 작용할 것이며 고교학점제가 학생 개개인의 삶의 태도와 역량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 

하지만 자율성은 동시에 책임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율적인 선택은 때로는 시행착오와 혼란을 동반할 것입니다. 모든 학생이 명확한 진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고르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학생을 도와줄 수 있는 체계적인 진로 설계 지원과, 교사-학부모의 동반자적 역할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실제로 일부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의 자율성보다 학교의 편의나 행정상의 이유로 선택권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충분한 교과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사 인력과 수업 운영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런 현실적인 한계는 자율성의 이상적인 취지를 완전히 실현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학생이 자율적으로 선택한 과목이 본인의 기대와 맞지 않을 수도 있고, 그로 인해 학습 동기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는 오히려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상담과 피드백 체계가 미흡하다면 학생은 좌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과목 선택 이후의 미래까지 함께 고민해 주는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따라서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자율성을 준다’는 선언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선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