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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끝의 온실』 수시 논술 대비 독서리뷰 – SF로 묻는 생태 윤리와 기술의 미래

    『의사가 말하는 의사』 수시 논술 대비 독서리뷰 – 진정한 의사다움이란 무엇인가?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은 기후재난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과학기술과 생명윤리의 경계를 섬세하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생존을 위한 기술이 오히려 인간성을 위협하는 역설적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를 묻습니다. 이 글에서는 작품의 세계관, 인물 구조, 논술 응용 포인트를 중심으로 ‘과학기술과 윤리의 공존’을 분석하겠습니다.

    1. 작품 개요와 논술 활용 포인트

     

     

    『지구 끝의 온실』은 환경 붕괴와 기술 통제를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 사회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SF 소설입니다. 논술에서는 기술의 한계, 윤리적 책임, 지속가능성 등의 주제에서 근거 자료로 적합합니다.

    2021년 발표된 이 작품은 김초엽 작가의 대표 장편으로, 기후 위기 이후의 인류 생존을 다룹니다. 인류는 생태계 붕괴와 병원체 확산으로 폐쇄된 격리도시 속에서 살아가며, 외부 세계는 위험한 구역으로 남습니다. 소설 속 ‘온실’은 인공적으로 유지되는 생태계이며, 인간이 기술로 만들어 낸 마지막 자연이자 죄책감의 상징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논술의 주요 영역인 ‘기술의 이중성’과 ‘윤리적 책임’을 구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합니다.

     

    작품은 기술 발전이 불러온 환경 파괴를 단순히 비판하지 않고, 인간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작용하느냐에 따라 기술이 구원도, 파멸도 될 수 있음을 제시합니다. 따라서 논술에서는 기술의 가치중립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전개할 때 이 작품을 근거로 “기술은 도구가 아니라 윤리적 결단의 반영”이라는 논지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2. 세계관과 주제 – 격리와 통제, 그리고 회복

    폐쇄된 격리도시는 안전과 효율을 내세우지만, 자유와 신뢰를 잃습니다. 기술로 자연을 대신한 ‘온실’은 인간이 잃은 감각과 책임을 되찾는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소설의 격리도시는 인간이 만든 안전장치이지만, 동시에 감시와 단절의 상징입니다. 외부의 위험을 차단하는 대신 내부에서는 자율과 인간적 관계가 억압됩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기술통제, 데이터 감시, 위험관리 체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특히 ‘공공의 안전’과 ‘개인의 자유’ 사이의 균형은 실제 논술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온실’은 기술이 만든 인공 생태계이자, 인간이 자연을 대체하려는 욕망의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작가는 그 안에서 오히려 인간의 감각이 회복되고, 생명의 연대가 다시 발견된다고 말합니다. 즉 기술은 파괴의 도구가 아니라, 사용 주체의 윤리에 따라 회복의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논술에서 “기술 발전과 윤리의 조화 가능성”을 논할 때 중요한 사례로 활용됩니다.

     

    3. 인물 중심의 메시지 – 인간성, 돌봄, 기억의 복원

     

     

    주인공 아영은 인공 생태계 속에서 식물을 돌보며 잃어버린 감정과 기억을 회복합니다. 기술사회에서 ‘돌봄’과 ‘연결’의 윤리를 되찾는 서사는 논술에서 인간적 가치 논제에 적합합니다.

    아영은 폐쇄된 공간에서 식물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일상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생명과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작가는 돌봄을 단순히 개인적 정서가 아닌, 사회적 책임의 형태로 확장합니다. 이는 ‘돌봄의 제도화’, ‘공공의 윤리’라는 개념으로 이어지며, 논술 주제인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도 맞닿습니다.

     

    또한 기억의 서사는 인간의 정체성과 윤리를 회복하는 장치로 사용됩니다.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과정은 개인의 과거를 넘어 공동체의 역사를 복원하는 상징적 행위로 작동합니다. 이처럼 개인의 돌봄과 기억이 사회적 재건의 출발점이 되는 구조는, 논술에서 “개인의 윤리적 선택이 사회 변화를 이끌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실질적 답이 됩니다.

     

    4. 기술의 의미 – 구원인가, 경고인가?

    작품은 기술을 절대적인 악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술은 인간의 윤리와 감수성을 반영하는 거울로 제시되며, 책임 있는 사용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기술’은 소설 속에서 양면적 존재로 등장합니다. 격리도시는 기술로 안전을 확보하지만, 그 기술이 인간의 감정을 마비시키고 사회적 연대를 약화시킵니다. 그러나 온실 속에서는 같은 기술이 생명을 보존하고 감각을 복원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는 기술이 스스로 선악을 결정하지 않으며, 결국 그 사용 주체의 윤리에 의해 의미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논술에서는 이러한 관점을 “기술의 도덕적 중립성”에 대한 비판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즉 기술은 중립적이지만, 그 효과는 사회적 구조와 인간의 가치관에 의해 달라집니다. 따라서 ‘책임 있는 기술 활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윤리 교육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 논리 구조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에게 항상 이로운가?”와 같은 문제에서 효과적으로 응용됩니다.

     

    5. 결론 – SF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윤리를 비춘다

    『지구 끝의 온실』은 기술과 인간, 자연의 관계를 재정의하며 공존의 윤리와 책임 있는 기술 사용이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미래를 상상하는 SF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반성하게 하는 윤리적 거울입니다. 과학기술은 인간의 편의를 확대했지만, 동시에 돌이킬 수 없는 생태적 대가를 초래했습니다. 김초엽은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기술과 감성, 제도와 윤리를 함께 묶어내는 해법을 제시합니다.

    수시 논술에서 이 작품을 인용할 때는 기술의 가치중립성 논쟁, 환경 보전과 경제 성장의 균형, 혹은 인간성의 회복 같은 다양한 논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구 끝의 온실』은 “기술 없는 인간도 없고, 윤리 없는 기술도 없다”는 통찰로 현대 논술의 핵심 주제들을 하나로 잇는 실전 교양서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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